22년의 시작
21년 10월에 마드라스체크에 입사하면서 플로우 SaaS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플로우를 개발하면서 플로우에 대해 많이 배워가고 22년이 되면서 수습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플로우 찐가족!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이 많았지만, 그중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니 가장 먼저 나온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는 자바스크립트를 잘 모르는구나! 공부해야겠다.
당시 플로우에서 gulp.js를 도입하여 자바스크립트 ES5를 지양하고 ES6를 사용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이전 회사에서 ES6를 조금이나마 썼지만, 도대체 어디까지가 ES5이고 어디까지 ES6인지도 몰랐죠.
"플로우 개발자는 어차피 풀스택인 거, 제대로 알고 써야겠다!"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뭐부터 시작할지 모르겠고, 습관도 안 들어있어서 "노마드코더" 강의를 보면서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한번 강의를 들으니, 조금 JS를 알게 되면서 더욱 모르는 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JS에 익숙하지 않으니, 실전으로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플로우에 개발 중인 하나의 기능을 제이쿼리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바닐라 JS를 사용해 개발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JS에 조금씩 익숙해져 갔습니다. 이제는 자바보다 자바스크립트가 저의 주력 언어가 되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플로우 해커톤 2등!
22년 초, 회사에서 상금을 건 해커톤이 개최되어 주말 시간을 내서 열심히 플로우의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해커톤이라 쓰고 기능현상금이라고 읽는다.)
제가 만든 기능은 GIPHY 연동입니다.
이렇게 기능을 만들어서 직원들의 투표를 받았는데, 결과는 2등!
만들어진 기능들은 플로우 실험실에 등록이 되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랑받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꽤나 이모티콘이나 표현에 니즈가 필요했던 것 같네요.
팀원들 캐리커쳐 그려주기!
저는 그림 그리는 개발자입니다. 오히려 개발경력보다 그림 경력이 더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2년이 되면서 팀원들의 캐리커쳐 (사실은 SD캐릭화)를 그려주게 되었습니다.
왜 그려줬는가?
22년이 되며 팀장님과 면담이 있었는데, 팀장님이 저에게 뭔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그것을 들어내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은데 그 아이디어를 꺼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괜히 나서면 피곤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그 말을 듣자 마음속 상자에서 "팀원들을 위한 캐리커쳐"를 꺼내게 된 것입니다.
저희 팀 한정해서 그림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팀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림으로 모두가 돈독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플로우 지식이 쌓여가고 있다.
22년 동안 1년 계속 플로우를 개발하면서 내부 코드와 도메인 지식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여태 많은 프로젝트를 봤지만, 플로우는 엄청난 기능들이 쌓이고 모이면서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올인원 협업툴이라 수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죠.
그래서 플로우는 코드량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코드가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은 아닙니다. 레거시도 많이 있어서 수많은 코드와 데이터들을 알려면 경험을 쌓으면서 도메인지식을 늘려가야 했습니다.
딱 1년 정도 개발하니 이제야 조금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런 것 보면 이 회사는 직원들 케어를 잘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입사와 퇴사가 잦으면 레거시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져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쿠 개발
22년 초기 js를 공부하면서 SPA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Vue를 공부하게 되면서 작은 토이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눈여겨본 쿠팡파트너스를 이용하여 작은 용돈도 벌어보며 서비스를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에 냅다 시작해 버렸죠.
그렇게 만들어진 사이트가 운쿠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wooncloud.tistory.com/95
하지만 운영은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만드는 거라 잘 몰랐습니다. 위의 사이트는 SEO를 고려해야 해서 SSR로 만들어야 했던 프로젝트인데, CSR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서버를 내렸습니다! 대신 공부는 많이 되어서 나름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친절한 SQL 튜닝 스터디
JS에 이어서 SQL 튜닝에 대해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인덱스가 뭔지도 잘 몰랐고, 파티셔닝, 옵티마이저 등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분들이 여러 있으셔서, 함께 모여 친절한 SQL 튜닝 스터디가 만들어졌습니다.
스터디가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늦게 퇴근하는데, 집에 오자마자 조금 쉬다가 책 보고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노션에 적어서 공유해야 했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친절한 SQL 튜닝을 공부하고 올린 포스트가 있습니다.
공부 결과는 DB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오라클 위주로 되어있고, 회사에서는 PostgreSQL을 쓰지만, 전반적인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전으론 별로 써먹진 못했네요.
도시부엉 그리기 시작
운쿠 이후, 생각해 둔 다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도시부엉 프로젝트입니다.
이것은 개발 쪽은 아니고, 이모티콘을 그려서 부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인스타툰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dosiowl_official/
회사 다니느라 그림 그릴 시간은 별로 없고, 그래서 주말에 올라가거나 짬 내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성장은 좀 느립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서 팔로워도 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익숙해져서 점차 속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릴 시간만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도시부엉 그리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플로우 테크 세미나
SaaS팀 팀장님이 회사에서 개발 문화를 만들고자 플로우 테크 세미나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보 공유가 목적이었는데, 갑자기 1회 발표당 상품권 5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낳괴인 저에게 이 문화를 참여해야 할 이유가 생기게 되었죠! (처음 목적이 불순했던 것..)
그런데 뭔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처음에 어떤 것을 발표해 보지?" 하고 생각하다가 열심히 연구한 QA 건을 발표했습니다.
한번 발표하는 게 어렵지 그다음은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도전하게 되었죠. 다음 발표는 다들 잘 모르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 "정규식"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테크 세미나의 순기능은 5만원을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표 내용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어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정규식 발표를 준비할 때도, 저는 정규식을 잘 몰라서 찾아보며 발표를 준비했죠. 그 과정을 통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정규식을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래서 2번째 발표 이후, 저의 성장을 위해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5만원은 겸사겸사)
행동하는 사람에게 기회와 성장이 온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회고를 쓰면서, 생각보다 22년에 많은 것을 했다는 생각이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알차게 한해를 살아온 적이 잘 없었는데, 열심히 살고 이렇게 되돌아보니 뿌듯합니다.
이렇게 매년 알차게 한 해를 살자고 다짐하면서 이번 회고를 마무리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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